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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금요일


‘불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불타는 금요일’의 준말로, 대부분 토요일은 출근 부담이 없기에 금요일 밤에 친구, 연인, 동료들과 신나게 즐기자는 뜻으로 만들어진 신조어입니다. 이날에는 서울 홍대 입구 등 각 도시의 곳곳에는 젊은이들로 북적거리고, 카페, 주점, 영화관 등이 호황을 누립니다. 광주에는 충장로 등이 바로 그런 곳입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요즘 세대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청년들과 직장인들이 각기 나름의 어려움을 겼으면서 살고 있는데, 이날만큼은 일상을 벗어나 자유롭게 먹고 마시고 즐기면서 해방감을 만끽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앞에서 살펴본 ‘불금’은 국어사전에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금(不禁)’이라는 전혀 다른 의미의 단어가 나오는데, ‘금하거나 말리지 않음’이라는 뜻입니다. 불금(불타는 금요일)을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은 ‘불금(不禁)’을 주장할 것입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고, 몸과 마음이 이끄는 대로 즐기고 싶기 때문입니다. 자칫하면 탈선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진 금요일 밤입니다. 그래서 성경도 세상에 속한 자들이 “육체의 욕심을 따라 육체와 마음의 원하는 것을 한다”(엡2:3)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차원이 다른 ‘불금’을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는 교육관에 불이 났습니다. 청년들이 울고불고 기도하면서 난리가 난듯했습니다. 그들의 부르짖는 기도는 하늘보좌를 흔들어 대기에 충분했습니다. 하늘의 하나님도 기특하게 여기며 보고 듣고 계셨을 것입니다.


우리 사랑하는 예수청년들이 지난 9월 초부터 매주 금요기도회로 모이고 있습니다. 금요일 밤에 많은 청년들이 모여 두세 시간 동안 말씀과 기도로 보좌 앞에 나아가는 시간입니다. 한 달에 한번은 무등산 자락으로 산기도를 가고 있습니다. 캄캄한 밤에 오직 주님만 생각하고 주님만 의지하며 부르짖어 기도하는 예수청년들, 상상만 해도 멋진 모습입니다. 세상 쾌락의 현장에서 ‘불금’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 보좌 앞에 나와서 ‘진짜 불금’을 보내는 청년들입니다. 그들에게는 ‘불금(不禁)’도 실제입니다. 사탄이 감히 금하거나 말릴 수 없습니다. 성령님이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


청년들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이제 금요일 저녁이 되면 교회, 가정 등에서 목장이 모여서 말씀의 은혜를 나누고 사랑의 교제가 이루어집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 교육관에서 청년들이 부르짖고 있을 때, 그 옆 유치부실에서는 9명의 성도님들과 6명의 영유치부 아이들이 목장모임을 갖고 있었습니다. 태풍으로 비가 오는 중임에도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은혜의 자리에 나온 그들을 보시며 주님은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주님 안에서 믿음으로 살려고 애쓰는 그들의 삶에 반드시 은혜를 부어주실 것입니다. 실제 성령님은 목장모임을 통해 역사하시고 치유와 회복, 영적성숙을 이루어 가십니다. 매주 ‘불금’이 기대가 됩니다. 교회 공동체 전체에 성령님이 역사하셔서 부어주실 풍성한 축복이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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