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십자가 위에


가슴을 답답하게 하는 소식들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교회 장로였던 전직 대통령의 15년형 선고, PD수첩의 명성교회 세습과 비자금 의혹 방송, 총신대 사유화를 시도했던 대학총장의 구속 등 세상 사람들에게 욕먹을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말하는 교회가 오히려 세상을 오염시키는 듯합니다. 그래서인지 세상의 방송 언론매체가 교회를 우습게 여긴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이제 대놓고 하나님을 모독하거나 도전합니다. 다음 주에는 감히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일이 광주에서 벌어집니다. 동성애자들이 광주퀴어축제(10월 21일 예정)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주일에 말입니다.


교회와 성도들이 조롱당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한국교회가 영성과 도덕성이 무너지고, 거룩함을 잃어버렸다는 방증입니다. 나 자신의 이야기일 수 있습니다. 다시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다시 나의 시선을 집중해야할 곳이 있습니다. 어디일까요? 바로 ‘십자가’입니다. 어떤 성경본문을 살펴도 십자가가 보입니다. 그래서 십자가를 설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내가 만나는 상황과 형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그 십자가 위에 서는 고백을 합니다. 몸이 힘들 때 십자가의 주님을 바라보고, 속상할 때는 십자가 위에 올라갑니다. 거기에서 나는 이미 죽은 자이고 새롭게 사는 자임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십자가’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고난주간에만 특별히 떠올리는 묵상용 소품이 아닙니다. 그 십자가가 매일 매순간 묵상되어지고, 고백되어져야 하고, 그때 비로소 자기부인이 실천되고, 예수님의 주인되심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