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 생각’ 하지 맙시다!

깜빡하는 순간에 불법을 저질렀습니다. 승합차를 운전하면서 신호를 위반하고 달렸던 것입니다. 아차 싶었지만 이미 교차로를 지나치고 있었습니다. 승합차 뒷좌석에는 제자반수련회를 마치고 돌아오는 성도님들을 태운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예수님 닮은 제자의 삶을 열심히 가르쳐놓고, 인도자였던 나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서 무단 질주하며 불법을 자행한 것입니다.


제자훈련 받았으니까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는 산교육을 시키려던 것이 아닙니다. 바로 ‘딴 생각’ 중이었습니다. 운전을 하면서 주일예배 순서를 한참 생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신호등을 제대로 못 봤습니다. 운전을 하면서도 예배 생각이라, 얼마나 경건합니까? 아니요! 딴 생각하는 그 순간 직무소홀로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았지만, 나의 딴 생각이 벌금을 물게 할 수도 있고, 소중한 사람들을 다치게 할 수도 있었던 것입니다.


‘딴 생각’이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갖게 한다고 얘기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여러 상황들을 머릿속으로 그려보기 위해 작정하고 ‘생각’에 빠졌을 때의 얘기일 것입니다. 그들은 소설가나 과학자가 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딴 생각’은 집중력도 부족하고, 상황과 주제를 벗어나 엉뚱한 데 마음과 생각이 가있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학생들이 수업 중에 딴 생각하고, 직장인들이 근무 중에 딴 생각한다면 시간만 낭비하는 꼴이고 공부나 일의 효율성은 떨어지고 말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