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다음세대를 일으키라

참으로 감동적인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문성고등학교 운동장 모퉁이에서 2명의 학생들이 기타를 치면서 찬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찬양하고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 멋지고 대견스러웠습니다. 요즘 청소년들에게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장면인데, 여전히 영적으로 깨어서 학교를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나라를 구하는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에 감동이 쉬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 학생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우리 교회 학생, 청년들에게서도 기대되는 모습입니다. 2월 첫 번째 토요일, 가정축복새벽기도회(RISE UP)에서 설교가 끝난 후에 20명이 넘는 다음세대가 강단으로 올라와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새벽잠을 깨우고 나와서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두 손 모으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을 보노라면 여전히 희망이 보였습니다. 세상이 자기를 숭배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지만, 하나님께 무릎 꿇는 다음세대는 그 세상을 능히 이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한 달의 삶을 시작하는 이들을 주님은 외면치 않을 것입니다. 반드시 그들을 붙잡아 주시고, 주님의 영광을 위한 삶으로 써주실 것입니다.
그들에게 안수기도를 하는 나 역시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나에게는 능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머리 위해 목사의 손을 얹지만, 만물의 창조자 되시고 인생의 주관자 되신 우리 주님의 손길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롭고 총명한 마음이 우리 자녀들에게 부어지기를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들이 세상을 이기고, 세상을 복음으로 축복하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최근에 안타까운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지난 1월 18일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의 발표에 의하면 지난해 합계출산률이 0.96명으로 잠정 집계가 되었다고 합니다. 평생 자녀를 한명도 낳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기록은 OECD국가 중에 꼴찌입니다. 인구를 유지하려면 2.1명이 필요한데, 심각한 상황에 처한 것입니다. 다음세대가 없는 나라는 결국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자녀들이 살고 있는 세상은 도덕성, 정직성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요 며칠 유력한 정치인들이 구속 수감되었습니다. 현직 도지사가 댓글조작 혐의로, 대선주자였던 전직 도지사는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아직 최종 선고 결과는 아니지만, 어쨌든 세상의 현실은 어둡기만 합니다.
이러한 때, 우리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다음세대를 일으켜야 합니다. 거룩한 믿음의 세대가 많아져야 세상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이 믿음의 세대로, 예수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을 소망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