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처럼 살다 간 사람


故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그는 참 바보처럼 살았습니다. 그는 남들이 잘 가지 않으려는 길을 갔습니다. 다른 병원 의사들에 비해 보수를 적게 받으면서도 대한민국의 응급의료상황을 개선하고자 헌신적으로 일했습니다. 자신과 가정은 제대로 돌보지도 못했고, 오직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일만 생각하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이번 설 명절 기간에도 재난, 응급의료 상황실을 총괄하며 밤낮없이 일하던 그는 결국 자신의 사무실 의자에 앉은 채 과로사로 마지막 숨을 거뒀습니다. 명절을 맞아 특별히 시간을 내어 가족과 함께 고향 광주에 내려오기로 했다는데, 그냥 그렇게 자신의 일터에서 한 알의 밀알로 죽어갔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자기 욕심을 차리지 않고 올곧게 살던 그가 51세의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한 게 안쓰럽고 아깝기만 합니다. 그리고 급작스럽게 남편과 아버지를 잃어버린 가족들의 슬픔을 어찌 위로할 수 있겠습니까? 각계각층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슬퍼하며 존경을 표하고 있지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그의 생전에 그런 분을 존경하고 대우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의사는 우리 사회에서 선망의 대상이 되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녀들을 의대에 보내려고 합니다. 최근에 방영된 드라마 ‘SKY 캐슬’은 물질적 풍요와 세속적 성공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의 흐름은 성공 지상주의에 병들어 가고 있는 듯하지만, 여전히 이름도 빛도 없이 의사라는 직업을 소명으로 여기고 환자를 치료하고 살리는 일에 헌신하는 분들도 많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은 의료계만이 아닐 것입니다. 윤한덕 선생님처럼 그렇게 소명을 따라 사시는 분들이 각계각층에 있기에 아직은 희망의 끈을 붙잡게 됩니다.

바보 의사 윤한덕, 그는 참 좋은 의사였습니다. 그는 계산할 줄 몰랐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고생길을 자처한 사람이었습니다. 이 시대에 그런 바보 같은 사람들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그런 바보들이 세상을 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완전한 모범을 보이신 분이 우리 주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하늘의 영광스러운 보좌를 버리시고 사람이 되셨습니다. 사람들은 높은 자리를 원하는데, 예수님은 오히려 종처럼 섬기는 자로 사셨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환영하고 왕으로 추대하려고 하니까 그곳을 떠나서 전도하고 병을 고치는 일을 하셨습니다. 욕을 먹어도 맞대어 욕하지 않으시고, 고난을 받으실 때는 묵묵히 참으셨고 결국 십자가에서 죽어가셨습니다. 참으로 바보처럼 사신 인생입니다. 그분이 왜 바보가 되셨습니까? 우리를 위해서였습니다. 바보 예수, 그가 세상의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눅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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