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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主)님과 주(酒)님, 당신은 누굴 따르시나요?


요즘 청년성장반을 인도하면서 행복한 목사로 살고 있습니다. 청년들에게 믿음의 간증이 넘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형제가 지난 주 친구들과 함께 여행 중에 마음을 졸이고 기도했던 경험을 나눠줬습니다. 친구들이 술을 구매하려고 상점을 찾아갔지만, 거절을 당했습니다. 우리 믿음의 형제는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은 포기하지 않고 여러 군데의 상점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술을 사왔습니다. 형제는 술을 앞에 두고 믿음을 지키기 위해 기도했습니다. 이 유혹을 이기게 해달라고, 그리고 결국 승리했습니다.

또 다른 형제는 이번 주말에 아빠와 단둘이서 해외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금요일부터 시작되는 아빠의 휴가에 맞춘 4박5일의 여행일정입니다. 하지만 복음의 은혜를 누리고 있는 이 형제는 주님의 날을 지키지 못하는 것에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주일성수를 위해 아빠에게 간곡하게 요청했고, 결국 아빠가 휴가일정을 바꿔주셔서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좀 더 짧게 다녀오기로 했다고 합니다.

10여 년 전, 두 주님을 따르던 집사님이 있었습니다. 그의 삶은 교회 안에서는 예수님을 주(主)님으로 섬기는 거룩한(?) 성도였지만, 평일 날 교회 밖에서는 사람들과 어울리며 또 다른 주(酒)인 술을 좋아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중플레이를 하면서 늘 마음은 찜찜했습니다. 몸 상하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하나님과 사람 앞에 떳떳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집사님이 너무 행복한 삶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는 얼마 전에도 소그룹에서 간증을 했습니다. “두 주님을 섬기던 내가, 한 주님을 섬기면서 삶이 달라졌습니다.”라고 말입니다. 자신을 구원해주신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삶을 살기 시작했을 때, 주님은 그와 그의 가정 안에 행복을 부어주셨습니다.

교회에 다니면서도 예수님 말고, 또 다른 무엇을 주님으로 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사실 그들은 예수님의 주인되심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입으로는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부를지라도, 실제로는 다른 것을 더 많이 신뢰하고 의지하는 삶입니다. 그것은 술이 될 수도 있고, 돈, 권력, 성적탐닉, 인터넷게임, 사람들의 인정, 세상 지식, 성공 등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곧 술 취한 삶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5:18). 성령 충만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마음에 채워서, 그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것을 말합니다. 신학적인 심오한 지식도 아닙니다. 탁월한 성경해석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그저 단순한 복음 진리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거기에 세상을 이기는 능력이 있습니다. 육신의 죄에 이끌리지 않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갑니다. 그에게는 찬송과 감사가 끊이지 않습니다. 기쁨과 평안이 넘치는 삶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 전부를 내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얼마나 주인 되신 예수님을 위해 드리고 있습니까? 99%를 드리고 있습니까? 그러면 거의 전부 드리는 것 같지만, 아닙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마음은 1%에 쏠려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전심을 받고 싶어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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