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대가 행복한 교회

토요일 오후, 교회에는 아이들, 청년들, 어른들로 북적였습니다. 성도들의 주일 밥상을 위해 주방에서 수고하시는 분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청결하게 하기 위해 구석구석 청소하시는 분들, 교사수련회에 다녀와서 뒷마무리하시는 분들, 그리고 세대통합예배를 준비하며 찬양과 율동을 하는 유치부 어린아이들로부터 청년들까지, 그렇게 온 세대가 어우러져 기쁨으로 주님을 높여드리는 모습이었습니다. 쳐다만 보고 있어도 흐뭇합니다. 어른세대와 다음세대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세워져가는 교회의 모습을 보노라면 지금도 좋고 미래도 희망이 있습니다.
지난주 남선교회 수련회에 이어 이번 주에도 교사수련회 강사로 참여하면서 감사의 마음이 컸습니다. 일단 참여도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남선교회도 3개 선교회가 서로 협력하며 하나 됨의 기쁨을 누렸습니다. 금요일 직장근무를 마치고 부지런히 장흥 수련회장으로 달려와서 오랜만에 전체 선교회가 모였습니다. 큰 형님 선교회와 막내 선교회는 세대차이도 났지만, 그것이 전혀 불편하지 않은 사랑과 섬김의 가족공동체였습니다. 그들은 교회에서뿐만 아니라, 가정과 직장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 왕 같은 제사장으로 살기로 결단했습니다.
교사수련회 역시 부득이한 상황을 맞이한 몇 분 선생님을 빼고는 모든 교사들이 숙박을 하면서 맡겨진 다음세대를 예수생명으로 세우기 위해 열정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유치부, 유초등부, 중고등부 아이들을 말씀으로, 기도로, 사랑으로 섬기기 위해 헌신한 교사들 한분 한분이 참으로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어떤 분은 10년째, 어떤 분은 8년째, 어떤 분은 6년째, 그렇게 수년간 변함없이 영혼을 위해 복음의 수고를 아끼지 않는 분들이 있기에 우리 교회 다음세대들이 믿음으로 세워지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학교 선생님들에게 온 성도들을 대신해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남선교회를 비롯해 어른세대가 먼저 그리스도 안에서 기둥 같은 역할을 하고, 다음세대가 거룩한 믿음의 세대로 세워져가고 있는 우리 봉선중앙교회의 미래가 더욱 기대될 뿐입니다.
중간세대인 예수청년들을 또다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들은 교회의 비전이고 심장이기 때문입니다. 청년이 살지 않으면 교회의 미래도 없습니다. 요즘은 아침마다 예수청년들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한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새벽기도를 마치고 내려오면 아침 큐티모임을 하며 찬양하는 청년들을 봅니다. 매일 함께 모여 찬양과 말씀과 기도로 시작하는 청년들이라면 반드시 이 어둔 세상을 이기며 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소유, 능력, 지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입니다.
창조과학탐사에 참여하고 있는 아내에게 드디어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가장 먼저 들려온 말이 ‘여보, 여기에 청년들이 오면 좋겠어요! 진화론 교육을 받고 자란 청년들이 의심 없이 하나님의 창조를 믿게 될 거예요!’였습니다. 또 청년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