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한잔의 축복


매일 새벽에 일어나면 일정하게 하는 일이 있습니다. 교회에 나와 새벽기도 하는 것과 물 한잔 마시는 것입니다. 벌써 10년째, 거의 매일 새벽에 물이 가득 담긴 머그잔이 내 앞에 놓여 있습니다. 일단 물 한 모금 마시고 기도회를 시작하고, 개인기도를 마치고는 물을 다 마시고 잔을 비웁니다.


돌이켜보니 매일 마시는 그 물 한잔이 나의 건강을 지켜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원래 나는 물을 잘 마시지 않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갈증을 느끼는 경우도 별로 없고, 물을 마셔야 한다는 생각조차 못하고 살아갑니다. 건강에 해로운 생활습관일 것입니다. 보통 사람의 하루 물 섭취량은 1.5ℓ 이상이라고 합니다. 물은 몸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고, 노폐물을 배출하며 해독작용을 해주는 건강지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침 공복에 마시는 물 한잔은 훨씬 좋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는 매일같이 기도의 자리에서 몸에 좋은 보약 한 사발 마시고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새벽마다 물 한잔의 섬김으로 사랑을 베푸신 권사님, 집사님들에게 늘 감사할 따름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었던 일이 아닙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주님이 세운 목사를 존중하고 섬기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매일 새벽에 실천에 옮긴 것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으로 축복하고 싶습니다. “내가 분명히 말해 둔다. 아주 보잘 것 없는 사람이지만 그가 내 제자라는 이유로 그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대접하는 사람은 반드시 상을 받을 것이다”(마 10:42, 현대인의 성경).


물 한잔은 목사의 건강을 도울 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유익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도의 사랑으로 목사의 마음은 행복해지고, 그렇게 몸과 마음이 건강한 목사가 교회를 더 잘 섬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 한잔이 주는 축복입니다.


사람이 주는 물 한잔도 이렇게 유익하거늘 하물며 우리 예수님께서 주시는 물은 어떻겠습니까? 그건 육적생명이 아닌 영적생명에 관계된 물입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요 4:14).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요 7:37~38).


목마르십니까? 다시 주님께로 가까이 나아가십시오. 주님 주시는 물을 마시지 않으면 늘 영혼의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영적으로 병든 인생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주님을 가까이 하지도 않는데 목마름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영적진단을 받아봐야 할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만이 나의 생명이 되시고 나의 힘이 되십니다. “주님, 내 삶 가운데 성령의 은혜를 부어주셔서 생수의 강이 넘쳐흐르게 하옵소서”

- 김효민 목사의 칼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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