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터닝 포인트

행복하게 보낸 지난 3개월이었습니다. 2018년 한해의 양육훈련사역을 마무리하면서 잠시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겨울휴식기였기에, 약간의 망설임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청년들이 너무 소중했기에 그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하고 지난해 12월말부터 청년성장반을 시작했는데, 정말 주님은 멋지신 분이셨습니다. 청년들 한 사람 한 사람을 새롭게 빚어주신 주님의 손길이 놀라울 뿐입니다.
담임목사가 직접 청년들을 양육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도 뭐라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담임목사로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많은 사역들을 감당하고 있고, 청년들은 그들의 담당교역자가 잘 돌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장 위기의 때를 살고 있는 청년들에게 복음을 바르게 전하고, 능력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도와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거기다가 청년들을 복음으로 세워보고자 하는 청년부 담당 사역자들과 자녀를 믿음으로 바르게 키우고자 하는 부모님들의 간절한 요청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인생에 대한 더 큰 책임을 부여받은 담임목사로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외면할 수 없었고, 그렇게 해서 시작한 성장반의 영적 씨름은 청년들뿐만 아니라 목사 자신에게도 진정한 행복을 찾아가는 길이었습니다.
만일 육신적으로 좀 쉬고 싶어서 청년성장반을 인도하지 않았다면, 우리 청년들은 더 큰 은혜를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놓쳐버렸을 것입니다. 아니 대부분은 그런 좋은 기회였는지도 모르고 육신이 이끄는 대로 살아갈 것이고, 그들의 미래의 삶은 예측하기 힘들 정도의 불안한 삶의 연속이 되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대학에 들어가고, 때가 되면 군대생활을 하고, 직장에도 들어가겠지만, 그저 세상요구에 순응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목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복음 앞에 서도록 하는 것이 성도들을 복되게 하는 길이라는 것을... 그래서 새가족반, 성장반, 제자반, 사역반, 성경반을 힘쓰고 애써 감당하는 것입니다.
우리 예수청년들이 제대로 복을 누렸습니다. 그들 안에 있던 미움, 열등감, 패배감 등의 상한 마음의 회복이 일어났고, 삶의 태도가 바뀌었고, 인생의 목표가 생겼습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을 머리로가 아닌 인격적으로 만나는 최고의 복을 누렸습니다. 이제는 대가지불도 마다하지 않고 주님을 따르는 청년들이 되었습니다.
각자의 Life story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한사람도 예외 없이 이 청년성장반 훈련 기간을 지금까지 그들의 삶 중에서 최고의 행복지수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곧 그들 모두에게 새로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 미래는 주님 손잡고 주님과 함께하는 삶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제 9명의 예수청년들의 간증을 직접 들어보고, 그 은혜를 함께 누려보시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