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문이 난 교회

이 세상에서 완전한 교회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신학적으로도 교회를 ‘전투하는 교회’라고 일컫는 것입니다. 성도들도, 교회도 여전히 문제투성이입니다. 이미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공동체이지만, 이 땅에서는 거룩한 싸움에 부름을 받아서 사탄의 악한 세력과 있는 힘을 다해 전투를 수행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보장된 것은 주님나라에서 이루어질 ‘승리한 교회’입니다. 그때는 완전한 교회가 이루어지고, 성도들은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토록 왕 노릇할 것입니다.
그래도 완전할 수는 없지만, 건강하고 좋은 교회를 꼽으라면 초대 안디옥교회, 데살로니가교회, 그리고 요한계시록의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에 서머나교회, 빌라델비아교회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평신도들의 복음전도로 세워진 안디옥교회는 바나바와 바울을 통해 말씀 훈련을 받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선교하는 교회로 나아갔습니다(행 11:19~26, 13: 1~3). 데살로니가교회는 믿음의 역사, 사랑의 수고, 소망의 인내가 있었고, 모든 믿는 자의 본이 되어, 각처에 믿음의 소문이 난 교회였습니다(살전 1:3~8). 그리고 서머나교회, 빌라델비아교회는 환난과 궁핍가운데 있었지만 실상은 부요한 자로, 작은 능력을 가졌지만 주님의 말씀을 지키는 절대 믿음의 교회로 주님께 칭찬만 받은 교회들이었습니다(계2,3장).
하지만 교회의 그런 모습들은 그냥 쉽게 이루어진 결과는 아닙니다. 많은 수고와 헌신, 순교적 신앙이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알고, 그걸 축복으로 누리는 교회이기에 기꺼이 주님과 그분의 나라를 위해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 봉선중앙교회가 그런 교회이면 좋겠습니다. 복음의 감격을 가지고 선교하는 교회, 믿음의 소문이 퍼진 교회, 오직 예수님으로 부요한 자 되어 말씀을 이루어가는 교회이면 좋겠습니다. 비록 이 땅에서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인격의 연약함도 있습니다. 환경의 어려움도 있습니다. 쉴새없이 고난도 다가오고, 죄의 권세와 치열한 영적싸움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믿음의 삶, 주님의 교회됨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미 예수님의 생명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가 좋은 믿음의 소문이 났습니다. 우리 교회가 속한 전남노회의 모든 목사님들뿐만 아니라, 광주 지역의 많은 교회에 건강한 교회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족한 것도 많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로 세워가려고 하니 주님이 써주시는 것 같습니다. 봉선동 지역에서도 어린이들에게, 그리고 주민들에게 칭찬받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전하는 복음을 마음을 열고 들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주님은 변함없이 우리 교회를 사랑하시고 기뻐하십니다. 여전히 봉선중앙교회와 성도들을 기대하고 계시는 증거입니다. 우리가 마음과 뜻을 모아 주님나라를 위해 힘써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