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축구경기


관중도 없고, 취재진도 없고, TV중계도 없었습니다. 시골 동네축구 얘기가 아닙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그 경기는 다름 아닌 남북축구대결입니다. 바로 이상한 축구경기가 지난 15일(화)에 북한 평양에서 열렸습니다.


얼마 전에 평양도 다녀왔고, 이제까지 민족의 복음적통일을 위해 기도해왔었기에, 평양에서의 남북대결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기다렸습니다. 스포츠교류를 통해서 남북관계가 조금이라도 나아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비록 경기를 볼 수도 없고, 소식을 들을 수도 없는 깜깜이 축구였지만, 우리 축구국가대표 선수들의 역사적인 평양 방문을 통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녹여주는 기회가 되길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축구경기를 마치고 귀국한 선수단이 전한 말에 의하면, 경기 내내 분위기가 무척 험하고 거칠었다는 것입니다. 손흥민 선수는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나 큰 수확’이라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비록 남북의 관계는 어렵다고해도 축구 경기장에서나마 배려와 격려의 악수를 했다면 좋았을 것입니다. 각자 승리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경쟁을 해야 하겠지만, 많은 국민들은 넘어지면 붙들어 일으켜주고 끝마칠 때는 끌어안아주고 가볍게 등 두드려주는 페어플레이를 기대했을 것입니다. 만약 그 모습을 우리 국민들이나 북한의 동포들이 봤다면 이미 통일이 가까이 온 듯이 흐뭇한 마음을 갖지 않았을까요?


정치외교로는 쉽게 풀리지 않는 남북관계가 문화스포츠 교류를 통해서 물꼬가 터질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정말로 어렵게 꼬인 남북의 상황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북한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우리 국민들의 마음만 더 상하게 되었습니다. 평화로 나아가야 하는데, 감정의 골만 더 깊어지게 된 것입니다.


내년 6월에는 서울에서 남북 축구경기가 예정돼있습니다. 그때는 북한의 선수들뿐만 아니라 응원단과 취재진들도 와야 합니다. 다시 화해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 감정을 앞세워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대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74년을 갈라진 채로 살아왔는데, 화해와 통일이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형제를 일곱 번뿐 아니라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하라’는 주님의 말씀처럼 무던히 참고 용서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주님께서도 우리를 그렇게 참아주셨습니다.


더욱 긍휼의 마음을 갖고 북한을 위해 기도합시다! 막무가내식의 행동 때문에 우리 국민들과 국제사회를 화나게 할 때가 많지만, 한국교회가 그 죄악까지도 짊어지고 십자가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더 많은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적 통일을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29일(화)에 있을 ‘전남노회 통일선교심포지엄’이 좋은 기회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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