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 위의 은혜


지난 21일간 대한민국의 수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다니엘기도회에 참여하여 성령 안에서 하나 되어 기도했습니다. 교단을 초월해 한마음으로 연합하여 기도하는 한국교회를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그래서 많은 이들이 충만한 은혜를 누리는 기도회가 된 것입니다. 주님께서 “두 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마 18:20)고 말씀하셨는데, 수십만의 성도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여 기도할 때 성령의 강력한 임재와 축복이 있는 것은 당연할 것입니다.


우리 교회 성도들 역시 매일 저녁마다 사모하며 주의 전에 나와서 말씀을 듣고 부르짖어 기도했습니다. 은혜의 영적 기념비를 세워 하나님을 자랑하는 간증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사모함이 있었습니다. 김목사 역시 이 다니엘기도회를 개인과 가정, 교회 목회에 있어서 은혜의 기념비, 영적 기념비를 세우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순전히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리고 싶은 마음이었습니다.


비록 병원입원과 성장반훈련을 인도하느라 모든 시간을 다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강사들의 말씀과 간증을 들었고, 주님께서 하실 일을 기대하며 간절하게 부르짖었습니다. 특히 간증자들이 자신의 삶 가운데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할 때, 살아계신 하나님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하나님만이 아닌, 오늘 나의 삶에 역사하시는 나의 하나님으로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다니엘기도회가 진행되는 중에 많은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주님께서 어떤 은혜의 기념비를 세워 주실지 기대가 많았는데, 결국 ‘오직 하나님의 은혜일뿐입니다!’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주님의 교회에 대한 비전도 더 풍성해졌습니다. 이미 교회 중심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은혜의 기념비가 든든하게 세워졌습니다. 그 기념비가 우리의 정체성을 말해주고 있고, 오늘을 살아가는 능력이며, 미래를 달려가는 희망입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 십자가 복음 위에 세워 가실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보게 될 것입니다. 은혜 위에 은혜입니다. 2020년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지난주일 오후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받았습니다. 20년만의 병원입원이었는데, 주님의 은혜를 누리는 시간이었습니다. 수술이 의외로 잘 되었습니다. 원래 수술 이후에는 한동안 말하는 게 불편하다고 해서 오랫동안 설교에 지장이 많을 줄 알았는데, 큰 어려움 없이 수술 받고 회복되고 있습니다. 온 성도님들의 마음을 모은 기도로 치유의 은혜를 경험했습니다.


이동식 침상에 누워서 수술실로 들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목사님!’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리고 누군가 수술복 입은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전대병원에서 의사로 근무하는 소윤희 성도였습니다. 다른 의사가 수술실에 들어갈 예정이었는데, 수술받는 아기가 걱정되어 일부러 왔다가 나를 만나게 됐다고 합니다. 얼마나 반갑고 큰 격려가 됐는지 모릅니다. 우연인듯한 필연적 만남이었습니다. 주님은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고, 나를 보고 계시고, 나를 도우신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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