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멈춤과 주님의 일하심


하나님이 멈추게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워보겠다고 말씀사역과 제자훈련, 복음적통일과 세계선교, 그리고 다음세대 사역 등 힘껏 감당했습니다. 열매도 많았고 늘 주님의 은혜라 고백하며 행복을 누렸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잠시 멈췄습니다. 나의 선택이 아닌, 코로나19 전염병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언제 어디에서 감염이 될지 몰라 다들 조심스럽게 지낼 수밖에 없습니다. 특별히 많은 사람들이 공동체로 모이는 교회이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잘못하면 이웃에게 어려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교회 역시 공동체 예배를 전면적으로 멈추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19바이러스 따위에 두려워하거나 휘둘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코로나19의 강력한 전염성을 무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누구든지 감염되기라도 하면 그야말로 속수무책입니다. 미국과 같은 세계 초강대국도 전염병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런 재난이 닥칠 때마다 인간이 참으로 연약한 존재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럴지라도 코로나19 때문에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정말 두려워해야할 대상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세상역사를 주권적으로 섭리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다윗의 고백을 나의 것으로 삼고 싶습니다.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 여호와여 주권도 주께 속하였사오니 주는 높으사 만물의 머리이심이니이다”(대상 29:11). 코로나19를 통해서도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이때 잠잠히 주님만을 바라보라고 하십니다. 잠시 멈춰서 말씀과 기도에만 전념하라고 하십니다. 다시 깨달았습니다. 거기에 해답이 있다는 걸 말입니다. 우리는 피조물이지만 그분은 창조주이십니다. 우리는 약하지만 그분은 강하십니다. 우리에게는 막힘이지만 그분을 통해서는 열림입니다. 우리에게는 고난이지만 그분 안에서는 축복입니다.


매일같이 아무도 없는 예배당에 홀로 앉아 있습니다. 거기가 바로 주님의 보좌 앞이었습니다. 새벽에, 오전에, 밤늦게 기도하는 성도님들이 수시로 오가며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고난의 때가 은혜의 때로 바뀌었습니다. 말씀을 통해 주님의 음성을 듣고, 기도를 통해 주님의 뜻을 이뤄갑니다. 자기를 부인하는 연습을 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 주님의 양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합니다. 그러면서 얼마나 사랑이 부족한 목자였는가를 깨닫고 있습니다.


다니엘비전센터의 건축이 진행 중이지만 크게 염려하지 않습니다. 주님이 이루실 것을 기도할 뿐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랑하는 성도들의 믿음이 더 아름답게 세워지는 것입니다. 지금 겪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을 통해 주님께서 하실 일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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