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정신


5.18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정부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단체들이 기념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하고, 수많은 각계 인사들이 광주 망월동을 찾아옵니다. 그만큼 1980년 5월 18일은 광주시민들에게는 아픔의 기억이지만, 광주의 피흘림을 통해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이루는 역사의 전환점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당시에 광주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군사독재 권력에 맞서 민주화를 위해 분연히 일어났다가 죽음을 당했습니다. 그들은 가정을 지키고, 고향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민주화를 위해 저항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죽음으로 지켜낸 것입니다. 그러기에 지금도 의식 있는 많은 분들이 광주정신을 배우고 가슴에 새기고자 망월동을 찾고 있습니다. 나 역시 1984년 대학에 들어가서 눈물을 흘리며 많이 불렀던 노래가 자주 생각납니다. “5월 그날이 다시오면 우리 가슴에 붉은 피 솟네!”


그런데 우리에게는 배우고 새겨야 할 더 중요한 광주 정신이 있습니다. 바로 양림동의 선교정신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가까운 남구 양림동의 선교사 묘역에는 23명의 선교사님이 안장되어 있습니다. 유진벨, 윌슨, 오웬, 포사이드, 서서평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름의 선교사님들도 있지만, 부인 선교사님들을 비롯해 전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선교사님들이 더 많습니다. 그 곳에 묻힌 분들은 고국의 안정된 삶을 뒤로하고, 당시에 미개한 조선 땅에 와서 자신들의 소중한 생명을 내어준 분들입니다. 얼마나 미개한 민족이었는가 하면 콜레라 전염병에 걸리면 쥣병이라 하여 무당이 고양이 탈을 쓰고, 고양이 소리를 내면서 쥐 귀신을 물리치는 일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 나라, 광주에 와서 복음을 전하며 나병환자들을 치료하면서 병원, 학교 등을 세웠던 분들입니다. 묘역에는 한 살 된 어린 아기의 묘비도 있습니다. 그들은 “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1:21)는 사도바울의 고백을 자신들의 것으로 삼고, 머나먼 이국땅에 와서 죽은 한 알의 밀알이 되었습니다. 자신을 위한 길도 아니었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들을 위해 자신과 가정을 희생한 것입니다.


그들을 통해 광주의 성자 최흥종 목사님을 비롯한 수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만나고 위대한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예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우리들 또한 선교사님들을 통해 맺은 열매입니다.


양림동은 대한민국 근대역사의 현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선교사님들의 이야기를 빼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근대사가 통째로 사라지는 이상한 역사가 될 것입니다. 또한 그때의 역사를 무시하면 그 이후의 광주를 설명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1904년 양림동에서 시작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광주에 희망을 불어넣어줬고, 거기에서 싹튼 광주정신이 광주 3.1운동과 5.18 민주화운동의 근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중고등부 학생들이 성장반 훈련을 마무리 하면서 양림동 선교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우리 아이들 가슴에 진정한 광주정신이 새겨지길 기도합니다. 곧 예수의 사람으로 거듭난 자들로서 광주와 민족, 열방을 품고 선교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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