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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숙제



숙제를 많이 안고 돌아왔습니다. 지난 월요일 ‘다음세대 부흥컨퍼런스’에서 있었던 아홉 번의 강의를 하나도 놓칠 수가 없어 초집중하면서 열심히 보고 듣고 새겼습니다. 강사님들이 보여주는 자료를 찍느라 연신 카메라를 눌러댔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나이든 목사인데, 젊은 사람들 속에서 그렇게 하는 모습이 이상하게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상관없습니다. 우리 교회 아이들 생각으로 가득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교회도 지금까지 건강한 지역교회라고 생각해왔고, 나름대로 교회목회와 다음세대 사역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갖고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사례발표에 참여한 각 지역의 교회들은 훨씬 더 모범적으로 다음세대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도서관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다음세대의 부흥을 이뤄가는 교회, 세대통합예배 및 주말학교 등을 통해 어린이들만 해도 2,000명이 넘는 농촌교회, 제자훈련 목회 철학을 바탕으로 교회 안에 대안학교(226명)를 세워 다음세대를 주님의 제자로 세우는 교회, 교회 밖 거리의 청소년들을 모아 예배공동체를 이뤄가는 교회 등 곳곳에서 다음세대의 부흥을 이루는 희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비전을 받은 목회자와 그 일에 마음과 뜻을 다하여 협력하는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며 헌신할 때, 결국 하나님이 위대한 일을 이루시는 것입니다.


공교육은 위기를 맞은 지 이미 오래됐고, 우리 아이들은 황폐해진 공교육과 사교육을 오가면서 희생양이 돼가고 있습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학업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온갖 비성경적이고 타락한 문화가 우리의 자녀들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절반 이상이 교회학교의 문을 닫았고, 많은 목회자들이 다음세대 사역은 안 된다고 하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현실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역시 복음은 능력이었습니다. 지금도 살아계신 주님은 당신의 교회를 통해서 일하고 계셨습니다.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갈 6:9). 우리가 게으르게 행한다든지, 낙심하여 포기하면 하나님의 역사를 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힘으로는 어렵지만, 주님이 하실 것을 기대하면서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하면 반드시 살아나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도 다음세대를 부흥케 하는 비전을 주셨습니다. 이미 우리교회 어린이, 청소년, 청년들은 성장반, 제자훈련 등으로 복음의 은혜를 체험했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환경과 양육시스템을 통해 그들을 세워가고 싶습니다. 인본주의적이고 진화론적인 세계관을 주입하는 세상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고, 오히려 세상 속의 그리스도인으로 살게 하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뤄가기를 소망합니다. 이제는 우리 자녀들의 행복을 위하여 교회와 가정이 함께 나서야 할 때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우리가 책임져야 합니다. “이스라엘아 들으라!”(신 6:4~9)는 하나님의 명령이 들려오는 듯합니다. 온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자녀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엄위하신 명령입니다. 그 명령을 따라 다음세대를 위한 행복한 숙제를 풀어가려고 합니다. 우리는 순종하고 주님이 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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