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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주권자인가?


한 주간 들려온 소식들 때문에 우울한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이미 광주지역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가 늘어가면서 우리 성도님들을 비롯한 광주시민들이 많이 불안해하고 조심스럽게 지내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방역수칙도 2단계로 격상되면서 예배생활의 어려움까지 겪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7월 8일(수)에 정세균 국무총리께서는 교회의 정규예배 외의 각종모임과 행사, 식사제공 금지를 발표했습니다. 엄중한 상황임을 감안하면 강력한 제한조치는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회 역시 당연히 공공의 선을 추구해야 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잘 지키는 것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실제 우리교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교회는 이미 소모임, 점심식사 등을 모두 중지하고, 예배 역시 인원제한, 발열체크,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 잘 지키면서 모범적으로 모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마치 교회가 큰 문제를 일으켰고, 모든 한국교회가 바이러스 감염의 온상이라도 되는 것처럼 교회만 콕 집어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만일 위반 시에는 벌금을 부과한다고도 합니다. 몇몇 교회의 부주의로 교회발 감염자가 나온 것은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이번 조치는 공정성을 잃어버렸고, 헌법정신에도 맞지 않는 처사였습니다. 코로나19의 감염이 특별히 교회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종교모임이나 클럽, 방문판매, 요양원, 헬스장, 동호회 등 다양한 곳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총리를 비롯한 장관들, 국회의원들조차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고 모임을 갖는 장면들이 언론을 통해 자주 노출되고 있는데, 언제 국회나 정부청사에도 감염이 일어날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다고 하면 굳이 교회만을 언급하고 모임금지를 적용하는 것은 어떤 잘못된 의도가 있지 않나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교회가 무시당하는 것 같아서 속상한 마음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이 나라는 교회와 복음으로 인해 많은 혜택을 누려왔습니다. 기독교 복음이 들어오지 않았다면, 교회와 성도들의 기도와 섬김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은 과거, 현재, 미래에 아무런 희망도 찾아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그것을 알아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천덕꾸러기 취급합니다. 언젠가 후회할 텐데 말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존경하고 따르는 지도자였지만, 불행한 마지막을 선택했습니다. 혹여나 실수하고 잘못한 일이 있었다하더라도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끊을 권한은 없었습니다. 우리 하나님이 그의 생명의 주권자이기 때문입니다.


일부 국회의원들이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만드셨는데, 인간 마음대로 제 3의 성을 인정하자고 합니다. 더더욱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덕적으로도 문제이지만, 신앙양심상 결코 침묵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누가 주권자인지 모르는가 봅니다. 크게 외치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만드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다스리시는 주권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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