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지난 28년 이상을 우리의 결혼생활과 함께 했었던 전자레인지가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오랜 기간 말없이 성실하게 자기의 역할을 다해줬습니다. 덕분에 조금이라도 편리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전자제품에 불과하기에 우리 가정의 행복했던 일, 아픔과 슬픔 등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 가정의 역사 현장에 오랫동안 함께 했다는 것입니다.


전자레인지를 안아들고 밖으로 나가는데, 약간의 서운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평상시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았고 사용해본 적도 거의 없었지만, 신혼 때 마련한 살림도구와의 마지막 이별이 아쉬웠던 것 같습니다. 폐기물함에 버리고 돌아서는데, 전자레인지의 상표가 눈에 띄었습니다. ‘GoldStar(금성사)’ 지금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래도 당시 최고의 브랜드였습니다. 신혼 때부터 함께 했었고 과거의 대표적인 전자 브랜드였지만, 과감하게 포기하고 돌아섰습니다. 이미 역사 속에서 사라진 물건에 더 이상 마음 쓸 필요가 없습니다. 거의 새 것이나 다름없는 전자레인지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다니엘비전센터 준공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건축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 주민들의 민원 등 아무런 불미스런 일도 없었습니다. 성도님들의 많은 기도와 헌신이 있었고, 우리 교회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이루신 일입니다. 오늘부터 유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 다음세대가 주로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그동안 가정에서 영상으로 예배를 드리던 아이들이 오랜만에 교회를 나올 텐데, 비전센터 다니엘채플에 들어가면서 어떤 표정을 짓게 될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대부분은 입을 틀어막고 놀라워 할 것 같습니다. 좋아서 말입니


다.


그들에게 새 것이 주어졌습니다. 예전에는 어두침침한 조명과 낡은 장의자, 곰팡이 냄새 등 좀 열악한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런 것들을 인식하지 못하며 지냈습니다.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어쨌든 완전히 새로워진 예배실과 도서관, 카페, 소그룹실 등은 우리 교회의 다음세대들에게 선물로 주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환경이 좋아진 것 이상으로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 믿음의 거룩한 세대로 세워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은혜가 가득한 다니엘비전센터가 되고, 예수님을 가득 담아내는 우리의 자녀들을 꿈꾸어봅니다. 이기심과 탐욕, 음란으로 가득한 세상의 가치가 아닌, 사랑과 섬김, 정직과 거룩함의 하늘의 가치를 따라 세상을 변혁해 나갈 다음세대를 보고 싶습니다.


청년들이 날샘(날마다 솟는 샘물)을 휴대하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교회 카페에서, 도서관에서 혼자 또는 두 사람이 말씀묵상을 하고 은혜를 나누는 모습을 봤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입니다. 이제 우리 교회 모든 식구들에게는 날샘이 필수품이 될 것 같습니다. 휴가를 가면서도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준비물이 될 정도로 말입니다. 새로운 방식의 삶이 시작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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